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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씨의 일본 라이프
일본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일본 지방편) 본문
일본인 남편의 전근발령에 따라 어쩌다보니 지방 소도시에서 살게 되었고,
커리어 블랭크(경력단절)의 두려움에 덜컥 잘 알아보지도 않고 일본 여행회사 지방지점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거의 만 1년. 일본 회사 생활(특히 일본 지방에서)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디지털 세상과 멀리 동떨어진 사회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직접 겪어보니 곤란한 점이 참 많았다. 모든 것은 수기로. 일일이 작성해야한다.
항공사나 대형 여행사의 예약 시스템이 존재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호텔이나 체험 시설, 버스 예약은 80프로가
FAX 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예약만 넣고 확인하는 정도라면 편리한 점도 있지만, 팩스 종이가 어디로 사라지거나,
예약을 수시로 변경, 취소해야할 경우 도통 번잡한 정도가 아니다.
게다가 팩스는 복합기에 연결되어있는데, 복합기에서 종이 한 장당 얼마, 이렇게 비용이 나가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메일로 처리하면 소요되지 않을 비용이 불필요하게 나가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수기작성하면 또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결제와 영수증 시스템.
이전에 근무한 온라인 여행회사에서는 모든 예약이 시스템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클릭 한번에 결제시스템을
고객에게 연결해주거나, 영수증을 메일로 송신할 수 있다. 즉 1초만에 모든 것이 해결 되는 시스템.
하지만, 이 곳에서는 고객이 현금으로 결제하던 카드로 결제하던 직접 방문하거나 찾아가야한다.
그리고 영수증도 수기로 작성해서 전달해야한다는 것.
영수증에는 내 인감뿐만 아니라 지점장의 인감도 필요한 까닭에 일단 고객에게 돈을 받고,
회사에 돌아와 영수증을 작성해서 지점장의 인감을 받은 후, 다시 고객에게 가 영수증을 전달해야한다.
1초면 해결 되었던 작업이 여기서는 최소 1일 이상이 소요되는게,,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시니어 사원과 원만한 협업이 필요하다.
일본은 고령사회답게 지긋한 연배의 직원와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정년퇴임한 사원은 시니어 사원이라고
부르는데, 사회 전체로 보자면 시니어 분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 일면인것 같다.
(한국처럼 정년퇴임후 치킨집 차려야하나 걱정없이)
또 최소 30년 이상, 한 업계에 역사를 체험해오신 시니어 사원분들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그런데, 조직 차원에서 보자면, 생동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감안해야한다.
조직이 고령화되고 옛날 관습만을 계속 고수한다면, 미래를 내려다 볼 수 없다.
특히나 젊은 사원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발상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것.
처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옛 방식이고,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일본식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시니어 사원 분들의 경험을 나의 자산으로 만들고 그분들과 협업을 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자세를 잊지 말야할 것이다.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왕복 3시간은 거뜬!
내가 그동안 너무 편한 곳에서 일해온 까닭일까.
고객 한명을 만나기 위해 왕복 3시간을 각오하고 이동하는 것이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방이다 보니 면적도 넓고 외곽에 거주하는 고객을 만나려면 정말 하루 반나절 이상은 시간을 비워둬야 한다.
앞서 말한 영수증 한장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도로에서 3시간을 버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대면하고 전달하는 것이 일본식 비지니스 매너라고 한다.
다행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업무상 회의가 필요할 때는 웹회의 시스템을 조금씩 활용하는 추세이긴 하나,
지방에서 웹회의를 일반 고객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지방은 보수적인데다 보통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연배의 고객이 많기 때문)
일본인은 임금과 관계없이 정말 근면하다.
단편의 경험만을 가지고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주변 분들은 정말 회사를 위해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근면하다.
나는 최근 '근면한 노동자' 라는 인식이 회사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노동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싶다.
물론 본인이 열심히 근무해서 회사에 공헌하고 그것으로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그런데 다들 열심히 일하니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근면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고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지방이다보니 임금도 대도시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월세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이지만,
비싼 세금을 내고 남는 돈이 몇 푼 되지 않을때, 한국에서는 현타가 올텐데, 여기서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일본의 국민에 대한 교육은 근면성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업을 위해 맞춤화 된 노동자를
많이 생산해 내는 시스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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